사진 속 글자 추출 방법|갤럭시·아이폰 텍스트 복사

보고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참고 도서의 특정 부분을 그대로 옮겨 적어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분량이 꽤 많아서 자판으로 한 줄씩 입력하다 보니 시간이 계속 흘러갔고, 마음은 점점 조급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옆자리 동료가 "사진 찍어서 하면 되는데?"라며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반신반의하며 따라 해봤는데, 사진 속 문장이 순식간에 텍스트로 바뀌는 걸 보고 그동안 왜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최신 스마트폰에는 광학 문자 인식, 즉 OCR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갤러리 앱만으로 몇 초 만에 사진 속 글자를 텍스트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폰과 갤럭시가 기본 제공하는 사진 텍스트 추출 기능의 실제 사용 방법과,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정리했습니다.


사진 텍스트 추출 기능을 스마트폰 화면에서 사용하는 모습
스마트폰 갤러리 앱에서 사진 속 문장을 인식해 텍스트로 바꾸는 화면입니다.

왜 아직도 손으로 직접 입력하는 경우가 많을까요?

이렇게 간단한 기능인데도 여전히 손으로 직접 입력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이 기능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카메라 앱이나 갤러리 앱을 열어도 별도의 안내 없이 조용히 작동하는 방식이라, 기능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한 아이폰과 갤럭시가 이 기능을 부르는 이름과 진입 경로가 서로 달라서, 한쪽 기기에서 사용법을 알고 있어도 다른 기기로 바꾸면 다시 헤매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폰에서 라이브 텍스트로 사진 텍스트 추출하는 방법

아이폰은 iOS 15 버전부터 기본 카메라 앱과 사진 앱에 라이브 텍스트 기능을 제공합니다. 별도 설정 없이 기본값으로 켜져 있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로 바로 인식하기

기본 카메라 앱을 열고 텍스트가 적힌 문서나 명함에 화면을 비춥니다. 텍스트가 인식되면 화면 오른쪽 아래에 줄 세 개와 사각형이 겹친 라이브 텍스트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이 아이콘을 누르면 사진 속 글자만 영역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태로 바뀝니다. 원하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드래그한 뒤 복사를 눌러 메모장이나 메신저에 붙여넣으면 됩니다.

이미 찍어둔 사진에서 추출하기

이미 촬영해 둔 사진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앱에서 이미지를 연 다음 글자가 있는 부분을 1초가량 길게 누르면 텍스트 선택 영역이 표시되며, 이후 복사와 공유가 가능합니다.

갤럭시에서 T 아이콘으로 사진 텍스트 추출하는 방법

갤럭시 스마트폰은 One UI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갤러리 앱에 텍스트 인식 기능을 기본 탑재했습니다. 사진 우측 하단에 나타나는 T 아이콘을 통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에서 텍스트 인식하기

갤러리 앱에서 문자를 추출하고 싶은 사진을 엽니다. 사진 우측 하단에 T 아이콘이 표시되며, 이를 누르면 사진 속 문자 영역이 하이라이트로 표시됩니다.

추출하려는 문장을 손가락으로 드래그해 선택한 뒤 복사를 누르면 원하는 곳에 바로 붙여넣을 수 있습니다.

번역과 통화 단위 변환까지 함께 활용하기

T 아이콘을 이용하면 복사 외에 번역 기능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 직구 제품의 설명서나 외국어로 된 표지판을 촬영한 뒤 이 기능으로 바로 한글 번역을 확인하거나, 사진 속 금액 표시를 원화 기준으로 환산해 볼 수 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로 사진과 문서 파일 모두에서 추출하기

구글 드라이브는 스마트폰에서도, 컴퓨터에서도 무료로 쓸 수 있는 OCR 기능을 제공합니다. 지금 어떤 기기를 쓰고 있는지에 따라 편한 방식을 고르면 됩니다.

휴대폰에서 드라이브 앱으로 바로 스캔하기

구글 드라이브 앱을 열고 화면 오른쪽 아래의 추가 버튼을 누른 뒤 스캔을 선택합니다. 카메라로 문서를 촬영하면 자동으로 텍스트가 인식된 PDF 파일로 저장되며, 이후 드라이브 안에서 내용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저장된 파일에서 텍스트만 따로 복사하고 싶다면, 파일을 길게 눌러 연결 앱 중 구글 문서를 선택하면 인식된 글자가 편집 가능한 텍스트로 함께 열립니다.

컴퓨터에서 이미지 파일을 문서로 변환하기

이미 가지고 있는 사진이나 스캔 이미지를 컴퓨터에서 처리하고 싶다면, 구글 드라이브에 파일을 업로드한 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연결 앱에서 구글 문서를 선택합니다. 잠시 기다리면 문서 상단에는 원본 이미지가, 그 아래에는 인식된 텍스트가 함께 나타납니다.

파일 용량이 2MB를 넘으면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용량이 큰 이미지는 미리 압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전에서 유용한 활용 팁 3가지

기본 기능만 알아도 충분하지만, 아래와 같은 상황에 적용하면 실제 업무와 생활에서 체감하는 편리함이 훨씬 커집니다.

종이 문서와 책 속 인용구 정리

전공 서적이나 업무 문서의 특정 구절을 정리해야 할 때, 굳이 타이핑하지 않고 사진으로 찍은 뒤 텍스트 추출 기능을 활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메모장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분량이 많은 자료일수록 자판으로 옮기는 것과 비교했을 때 체감되는 시간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손글씨 메모와 명함 정보 추출

정갈하게 적힌 손글씨 메모나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도 대부분 그대로 인식됩니다. 명함을 촬영한 뒤 이메일 주소 부분만 복사해 메일 발송 창에 바로 붙여넣으면 업무 처리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이미지로 받은 계좌번호 복사

메신저로 계좌번호가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전달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이미지를 갤러리에 저장한 뒤 텍스트 추출 기능으로 숫자만 정확히 뽑아내면, 옮겨 적는 과정에서 생기는 송금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인식률을 높이는 촬영 요령

OCR 엔진이 글자를 정확하게 읽어내려면 촬영 환경이 중요합니다.

빛 반사 피하기

빛 반사가 심한 코팅 용지나 모니터 화면을 촬영할 때는 카메라 각도를 살짝 비틀어 반사광을 피해야 글자가 뭉개지지 않고 정확히 인식됩니다.

초점과 수평 맞추기

글자의 초점이 흐릿하면 숫자 0과 알파벳 O, 한글의 비슷한 자음을 서로 잘못 인식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터치해 초점을 명확히 맞추고 기기를 수평으로 유지한 뒤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텍스트가 인식되지 않을 때 확인할 사항

간혹 사진 속 글자가 전혀 인식되지 않거나 아이콘 자체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몇 가지 항목을 순서대로 점검해 보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먼저 사용 중인 기기가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모델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이폰은 iOS 15 이상, 갤럭시는 One UI 업데이트가 적용된 기종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그보다 오래된 모델에서는 기능 자체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언어 설정을 확인합니다. 사진 속 문자가 기기에 설정된 인식 언어와 다르면 글자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설정 메뉴에서 인식 언어에 해당 언어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설정 메뉴에서 감지된 텍스트 표시(라이브 텍스트) 옵션이 꺼져 있으면 아이콘 자체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이 옵션이 켜져 있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세부 설정 위치는 iOS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설정 앱 안의 검색 기능으로 찾아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마지막으로 운영체제 업데이트 여부도 점검 대상입니다. 소프트웨어가 오래된 상태라면 인식률이 떨어지거나 기능이 불안정하게 동작할 수 있으므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다시 시도하면 대부분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구글 드라이브 OCR은 기종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동작하지만, 실패 원인은 조금 다릅니다. 먼저 이미지 파일이 jpg, png, pdf 형식인지 확인하고, 앞서 안내한 대로 파일 용량이 2MB를 넘지 않는지 다시 점검합니다. 드라이브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하므로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면 변환이 지연되거나 실패할 수 있고, 이미지 해상도가 낮거나 글자가 흐릿한 경우에도 인식률이 떨어지므로 앞서 소개한 촬영 요령을 함께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추출한 텍스트를 한 번 쓰고 끝내지 않고 클라우드 기반 메모 앱에 정리해 두면, 다른 기기에서도 이어서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어 여러 대의 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 특히 편리합니다.

지금까지 아이폰과 갤럭시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사진 텍스트 추출 기능을 살펴봤습니다. 두 기기 모두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므로, 다음에 사진 속 글자를 옮겨 적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라이브 텍스트, T 아이콘, 혹은 구글 드라이브부터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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